요즘 인스타 피드에 보면 신혼여행 사진 올리는 커플들 진짜 많죠? 저도 결혼 준비할 땐 그런 사진 보면서 “와~ 우리도 저렇게 입고 찍자!” 하고 엄청 기대했어요. 근데 현실은… 남편이 커플룩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첫날부터 삐걱했어요. 내가 흰 원피스 입고 입꼬리 바짝 올려서 준비했는데, 그 친구는 회색 반팔티에 청바지;; 결국 사진 찍을 때마다 왜 이렇게 따로 노냐며 한소리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에서 커플룩을 예쁘게 맞추는 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싸우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게 예쁘게 맞추는 방법! 은근 요령이 필요하거든요.
1. 완전 똑같은 옷보다 ‘톤 맞추기’가 더 예뻐요
- 누가 봐도 커플룩은 부담스러워요
‘커플티+커플반바지+같은 신발’ 이렇게 딱 맞추면, 솔직히 좀 민망할 수 있어요. 특히 남편 쪽에서 거부감 많이 생기더라고요. - 컬러 톤만 비슷하게 맞춰보기
예를 들면, 저는 베이지 린넨 원피스 입고 남편은 베이지 셔츠에 슬랙스 입는 식으로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일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커플룩 느낌 나요. 괜히 억지로 똑같이 입으면 오히려 어색해요.
2. 여행지 분위기에 맞게 코디해요
- 리조트룩, 도시룩, 자연 속 룩은 달라요
몰디브나 발리 같은 곳에서는 시원한 린넨 셋업이 예쁘고, 유럽 도시에서는 깔끔한 셔츠나 원피스가 어울려요. - 미리 여행 장소별로 커플룩 콘셉트 정해두기
예: 해변 = 화이트 계열 / 도시 = 톤다운 베이지+블랙 / 산책날 = 캐주얼 스트라이프 티셔츠
이렇게 정해두면 짐 쌀 때도 훨씬 편하고, 사진 찍을 때도 통일감이 생겨요.
3. 커플룩이라고 해서 같은 브랜드일 필요는 없어요
- 중요한 건 ‘분위기’이지 ‘라벨’이 아니에요
굳이 세트로 파는 커플룩을 살 필요는 없어요. 저는 SPA 브랜드에서 제 옷 고르고, 남편은 그냥 깔끔한 남성 브랜드에서 톤 맞는 셔츠 골랐어요. - 비슷한 소재나 패턴으로 연결감 주기
예를 들어, 린넨 원피스를 입는다면 남편도 린넨 셔츠 입으면 확실히 ‘우리 커플이에요~’ 느낌 나요. 체크나 스트라이프도 적당히 맞추면 귀여운 포인트가 되죠.
4. 커플템은 옷만이 아니에요
- 가방, 신발, 모자도 잘 활용하면 커플룩 완성
남편이 옷 맞추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면, 커플 슬리퍼나 비슷한 톤의 캡 모자, 가방으로 포인트를 줘도 좋아요. - 시밀러 아이템 하나로도 충분해요
예: 둘 다 베이지 버킷햇 / 둘 다 블랙 샌들 / 둘 다 라탄백
요렇게 하나만 맞춰도 사진 찍을 때 조화로워 보여요. 실제로 저희는 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알아서 “커플이시죠~?” 하더라고요.
5. 포즈나 표정으로 커플룩 완성하기
- 같은 옷 입어도 따로 놀면 커플 같지 않아요
이거 진짜 팩트예요. 같은 셔츠 입고도 표정이 어색하면 오히려 더 안 맞아 보여요. - 자연스럽게 웃고, 손도 한번 잡아보고
사진 찍을 때 억지로 손 올리거나 포즈 취하지 말고, 그냥 같이 걷는 모습, 서로 바라보는 모습, 그게 더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와요. 옷보다 ‘느낌’이 중요한 거 아시죠?
6. 커플룩은 ‘강요’보다 ‘협의’로 시작해요
- “한 번만 입어줘~”는 싸움의 시작이에요
저는 처음에 남편 설득하면서 “부탁이야, 딱 하루만 맞춰줘” 이랬는데… 막상 입고 나간 날은 계속 불편해하고 사진도 대충 찍더라고요. - 함께 고르기, 취향 존중해주기
온라인 쇼핑몰 보면서 같이 “이건 어때?” 하고 물어보고,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하는 스타일 찾아주니까 그때부터는 조금씩 마음을 열더라고요. 커플룩은 둘 다 즐거워야 진짜 예쁘게 보여요.
결혼식도 그렇지만 신혼여행도 사진이 진짜 많이 남는 시간이잖아요. 그만큼 옷 욕심도 생기고, 예쁘게 꾸미고 싶고요. 근데 억지로 맞춘 커플룩은 사진만 보면 기억나는 게 ‘그때 기분 상했었지…’ 이런 게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엔 삐걱했지만, 나중엔 분위기 맞는 옷 입고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제일 예쁘게 남았어요.
예쁜 커플룩은 결국 옷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두 사람’이 완성하는 거 같아요. 무조건 맞추는 것보다, 잘 어울리는 걸 함께 찾아가는 그 과정도 신혼여행의 한 장면이니까요. 꼭 화보처럼 완벽할 필요 없어요. 우리만의 분위기로 충분히 예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