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물을 무서워하거든요. 발 안 닿는 바다 들어가는 거 자체가 쪼~끔 무섭고, 수영도 완전 못하진 않지만 막 잘하지도 않아서요. 그런데요, 신혼여행 가니까 이상하게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해보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서 결국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제트스키까지 해봤어요. 그리고 나중에 사진 보고 나서 딱 드는 생각? “잘했다. 이거 진짜 인생에 한 번뿐일지도 몰라.”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 중 해양 스포츠를 더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물 무서워하는 사람도 할 수 있어요! 저도 했으니까요ㅎㅎ
1. 미리 예약하면 마음도 편하고 가격도 좋아요
- 현지 도착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
해양 스포츠는 현장에서 바로 신청도 가능하지만, 인기 많은 건 금방 마감돼요. 저희도 스노클링 투어 하고 싶었는데 현지 도착하고 알아봤다가 자리가 없어서 결국 못 했던 적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클룩, 마이리얼트립 같은 앱으로 미리 예약해두면 안심돼요. - 한두 개만 미리 예약, 나머지는 현지에서 유연하게
단, 모든 걸 미리 예약해버리면 일정이 너무 빡빡해져요. 저희는 스노클링 하나만 미리 잡고, 나머지 액티비티는 날씨 보고 조정했어요. 하루 종일 비 오면 아무것도 못 하니까요.
2. 수영 못해도 가능한 해양 스포츠도 많아요
- 구명조끼는 기본 제공, 걱정 마세요
스노클링이나 패러세일링은 기본적으로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예요. 저는 수영장 물놀이 수준인데도 전혀 문제 없었어요. 물에 뜨기만 하면 되는 느낌이랄까? - 가이드 동행 여부 꼭 확인
초보자면 가이드가 동행하는 프로그램이 훨씬 안전해요. 해류 방향, 물속 깊이, 물고기 있는 포인트까지 다 알려주니까 훨씬 재밌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혼자 떠다니면 무섭기만 해요ㅋㅋ
3. 방수 아이템은 무조건 챙기세요
- 방수팩, 방수 케이스, 고프로
고프로나 액션캠이 있다면 물속에서도 예쁜 순간들 다 담을 수 있어요. 없더라도 방수팩에 휴대폰 넣고 찍는 것도 괜찮아요. 저는 방수팩 안 가져가서 신랑 폰 물에 담궜던 적 있어요… 아 진짜 그때 눈물 나더라고요ㅠㅠ - 여분의 비닐백 & 작은 수건
옷 갈아입을 때 필요한 비닐백이나 젖은 수건 넣을 작은 방수 파우치도 있으면 편해요. 의외로 챙기면 엄청 잘 써요.
4. 일정보다는 ‘체력 안배’가 중요해요
- 한 날에 여러 개 몰아넣지 않기
스노클링 → 제트스키 → 선셋 요트투어… 이런 거 하루에 다 넣으면 나중엔 기절해요. 생각보다 해양 스포츠는 체력 소모가 커요. 햇빛, 바람, 물살에 쓸리는 느낌까지 합쳐지면 진짜 녹초 돼요. - 오전에 하나, 오후엔 여유 일정
해양 스포츠는 오전에 하나 정도 하고, 오후엔 맛집이나 마사지 같은 걸로 쉬어주는 게 좋아요. 저희는 낮에 패러세일링 하고, 저녁엔 로맨틱 디너 예약해서 완벽했어요. 체력 남겨둬야 분위기도 살아요!
5. 자외선 차단은 필수, 정말 필수예요
- 선크림은 ‘방수용’으로 바르기
바닷물에 들어가면 일반 선크림은 다 씻겨 나가요.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듬뿍 바르세요. 팔, 목, 등, 종아리까지 빠짐없이요. 저희 신랑은 바르기 귀찮다고 안 했다가 등에 ‘조기 출근’이란 말 새겨질 뻔했어요…ㅋㅋ - 래시가드, 썬캡, 선글라스 활용
특히 햇빛 강한 지역이면 옷으로 가리는 게 최고예요. 래시가드 하나면 팔 타는 거 확 줄고, 썬캡이나 선글라스도 눈 보호에 좋아요.
6. 해양 스포츠 전후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요
- 공복 상태 피하기
너무 배고프거나, 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바다 들어가면 멀미하거나 속 울렁거릴 수 있어요. 가볍게 샌드위치나 과일 정도 먹고 들어가는 걸 추천해요. - 귀마개, 멀미약 준비
스노클링 하다가 귀에 물 들어가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귀마개도 좋아요. 요트 타거나 파도가 센 지역 가는 경우엔 멀미약도 필수예요. 괜히 멋있게 사진 찍겠다고 탔다가 창백해져서 얼굴 못 쓰는 경우도 많아요ㅋㅋ
신혼여행에서 해양 스포츠는 진짜 추억을 200% 남기는 요소예요. 평소엔 못 해보는 특별한 경험이니까요. 두 사람이 서로 손잡고 바닷속 물고기 구경하거나, 하늘 위에서 패러세일링하면서 웃고 있는 그 순간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무서워도 한 번만 용기 내보면 의외로 재미있고, 더 친해지는 계기도 돼요. 뭐든 처음은 긴장되지만, 둘이 같이하면 그게 또 여행의 묘미잖아요? 어떤 해양 스포츠 해보고 싶은지, 오늘 한 번 얘기 나눠보는 건 어때요?